"내가 한 행동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까?" 오늘도 세 가지 장면에서 시작해 볼게요. 장면 1. 운전자 성훈 씨는 밤길에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달리다가 길을 건너던 사람을 치었어요. 그 사람은 반대 차선에 쓰러졌고, 잠시 뒤 반대 차선을 달리던 다른 차에 치여 숨졌어요. 숨지게 한 것은 두 번째 차인데, 성훈 씨에게도 책임이 있을까요? 장면 2. 지영 씨는 다툼 끝에 상대를 크게 다치게 했어요. 상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합병증으로 숨졌어요. 직접 숨지게 한 원인은 합병증인데, 지영 씨의 행동과 죽음은 이어져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장면 3. 민호 씨가 친구의 어깨를 가볍게 밀었어요. 친구는 조금 비틀거렸을 뿐 다친 곳 없이 집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공사장에서 떨어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