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했는데도 죄가 될까?"오늘도 세 가지 장면에서 시작해 볼게요.장면 1. 출근길 지하철에서 지호 씨는 새치기한 사람을 보며 속으로 '저 사람 가방을 몰래 가져가 버릴까' 하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장면 2. 손잡이를 잡고 서 있던 민서 씨가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하는 바람에 앞으로 크게 쏠려 넘어졌어요. 그 바람에 앞사람과 부딪혔고, 그 사람의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져 화면이 깨졌어요.장면 3. 캠핑장 텐트에서 깊이 잠든 태윤 씨가 몸을 뒤척이다 옆에서 자던 친구의 얼굴을 팔로 쳤어요.세 장면 모두 누군가에게 나쁜 생각이 들었거나, 물건이 망가졌거나, 누군가 맞았어요. 그런데 형법으로 따져 보면 세 장면 모두 범죄 이야기를 시작할 수조차 없어요. 008회에서 본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