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외교원/5급공채 최신헌법 기출이 필요하다면?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2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합격하게 된 김경민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후기가 큰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제 공부방법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Ⅱ. 1차 준비
1. 헌법
헌법은 진입 후 개념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익힌 뒤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는 식으로 대비를했습니다. 기출문제와 강사 저 모의고사를 풀면서 헷갈리거나 자주 틀리는 선지들을 모아 정리해 두었고 이후에는 정리된 선지들만을 회독하면서 암기를 계속 해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학시험 기출을 정리해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이동시간에 OX퀴즈를 푸는 식으로 암기를 했습니다. 최근 2022년 5급공채 헌법시험에 판례지문이 많이 나왔던 점을 고려해봤을 때, 판례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강사 모의고사 선지나 OX퀴즈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 판례 숙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PSAT
(1) 공통: 기출정리와 오답정리
초시 때는 2011년부터 가장 최근 연도까지 약 10개년치의 기출을 풀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푸는 것을 떠나 기출이 어느 정도의 사고의 흐름을 요하는지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기출분석은 스터디원들과 함께 하기도 했는데 자료해석, 상황판단보다는 언어논리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시 때는 10개년치 전부를 풀지는 않았고 1차시험 1주일 전에 최근 2개년치의 기출을 풀면서 문제 푸는 마인드를 기출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PSAT 기간에 강사 모의고사는 매일 2회분 정도를 풀었고 정답률이 낮거나 자주 틀리는 문제, 혹은 생소한 문제 위주로 (기출문제와 함께) 오답정리를 했습니다. 이 때 오답정리는 단순히 문제 베껴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직전에 헷갈리거나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상기할 수 있게끔 간단한 정리본을 만든다는 식으로 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언어논리 문제를 풀면서 저는 제가 몇몇 오독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가령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국이었던 A국’이라는 지문을 읽고 ‘A국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는 없다’라는 문장을 잘못 추론한 것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오독습관들을 정리하여 모아두었고 시험을 보기 전에 계속해서 들춰보며 상기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LEET처럼 난도가 높은 글들을 읽으면서 독해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다만 LEET 언어이해의 경우 피셋 문제와는 어느 정도 괴리가 있기 때문에 문제를 일일이 푸는 것보다는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논리문제는 실제 시험 때 풀이를 시도해볼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논리 공식만 외워 두고 독해 문제의 정확도를 올리는 데 치중했습니다.
자료해석은 제가 가장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과목이었으나 모의고사에서 좀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던 과목이었습니다.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익혔던 풀이법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문제를 마주했을 때 당황하여 그 풀이법을 생각해내지 못했던 점, 계산실수가 잦았던 점 등이 문제점이었습니다. 반복적인 풀이를 통해 풀이법을 완벽히 체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출의 방향성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풀이법 체화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흔히 말하는 ‘피지컬’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단순계산문제(사칙연산, 분수대소비교)를 매일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다행히 실제 시험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상황판단은 제가 가장 자신이 없었던 과목입니다. 작년 시험에서는 상황판단의 난도가 높지 않아 고득점을 할 수 있었으나 올해의 경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상황판단은 크게 퀴즈와 법률형, 수리계산형 등으로 나뉘는데 매번 새롭게 바뀌는 퀴즈 유형에 완전히 대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차라리 나머지 유형의 문제에서 점수를 다 끌어오고 언어와 자료에서 승부를 보자는 태도로 임했습니다.
Ⅲ. 2차 준비
1. 경제학
(1) 교과서와 문제풀이
교과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고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부분이나 정리가 한번 필요하다고 느꼈던 부분만 발췌독했습니다. 기회가 됐다면 연습문제를 다 풀어봤을 것 같지만 강사저 문제집들도 교과서 연습문제를 어느 정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강사저 문제집만 풀어도 충분했습니다. 다만 외교원 경제학도 이전에 비해 난도가 올라가는 추세에 있다는 점, 올해 경제학시험에서 함의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봤을 때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연습문제까지 회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집은 다음과 같이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집에 실린 문제의 개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다 푸는 것보다 진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짝수번대 문제만 풀고 그 이후에는 홀수번대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다음 다시 문제를 풀 때는 점차 속도를 더해가며 조금이라도 막히거나 모르는 문제들을 체크하였고 이후 체크한 문제들만 모아서 풀었습니다. 초시 때 시험 전날에 경제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몇몇 문제만 모아두니 전날에 경제학 문제를 점검하기 편해졌습니다.
(2) 국제경제학
국제경제학도 외교원에서는 미거시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지니 개념과 문제풀이를 꼼꼼히 하시길 바랍니다. 초시 때는 미거시만 해도 바쁘고 국경 순환은 항상 마지막에 시작하기 때문에 국경 문제를 많이 못 풀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최소 헥셔-올린이나 환율(PPP, IRP 등), 먼델-플레밍처럼 행시경제학에서도 다루는 범위 정도는 훑고 가고자 했습니다. 또한 국제경제학은 많은 모형을 다루는 만큼 각 모형의 가정과 용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은 학원강의와 교과서를 참고하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형을 사용하는지 스스로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 모형의 가정과 그래프들, 그래프 그리는 요령 등을 따로 노트에 정리하여 회독하였습니다.
(3) 참고도서(문제집과 교과서)
>> 경제학ZIP / 미거시 스텝1,2,3 / 국제경제학 실전문제집 / 국제경제학 모의고사의 ZIP / 미거시 트리니티 / 국제경제학 트리니티 / 미거시 연습책 / 미시경제학(이준구) / 거시경제학(김경수) / 국제경제론(김신행) / 국제경제론(김인준)
2. 국제정치학
(1) 효자과목이 될 수 있는 정치학
국제정치학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수험생들이 가장 공부시간을 적게 투자하는 과목입니다. 그러나 정치학은 초반에 제대로 개념을 잡아 놓는다면 점수를 크게 올릴 수 있고 다른 수험생과의 변별력을 만들어 합격에 큰 도움이 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초시 때 국제정치학 공부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였고 그 결과 초시(2021년) 82점, 재시(2022년) 75점이라는 점수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초반에 정치학을 제대로 준비해 놓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 후기를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답안작성방법
국제정치학은 ‘글을 잘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어본 바에 대해 얼마나 명확히, 논리적으로 답을 제시하느냐가 점수의 고저를 결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지식을 알고 있어도 그것을 줄줄이 늘어놓기만 하는 답안으로는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잘 쓴 글’이란 채점자가 이해하고 납득하는 데 문제가 없는 글이며, 이는 ①두괄식 전개, ②짧은 문장길이, ③깔끔한 목차, ④문장 간의 논리적 연계성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글일 것입니다. 저는 후에 언급할 스터디를 통해 문장력과 논리구조를 명확히 하는 연습을 하려고 노력했고 논문을 읽으면서 학계에서는 어떤 식의 논리전개를 해 나가는지 익히고자 했습니다.
(3) 스터디를 통한 실력향상
국제정치학은 스터디를 통해 실력향상을 가장 많이 이뤄낼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정치학은 범위가 너무 넓고 모호하다는 과목 특성상 학원강의만으로 개념을 충분히 익히고 답안을 적기가 어렵습니다. 저 또한 처음 순환을 따라갈 때는 모의고사 답안을 제대로 작성한 적이 별로 없었고 수업이 끝나도 이론의 내용이 머릿속에 명확히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치학은 강사 교재에 간단히 요약되어 있는 문장으로는 그 이론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즉 정치학은 단행본, 논문 등 다양한 자료 안에 있는 구체적인 문장을 통해 이론의 논리와 적용사례를 익혀야 하는 과목입니다. 다만 혼자서 그 많은 자료들을 소화해내기는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스터디를 꾸려 주요 단행본을 같이 읽어나가며 이론을 정리했습니다. 매 스터디마다 정해진 분량을 읽어온 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같이 논의해보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어느 정도 이론을 정리한 후에는 국제정치학 기출을 같이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3년도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기출문제들을 주제별로 분류하였고 답안을 미리 작성하여 문제의 의도와 답안작성 방향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또한 답안을 미리 작성해오는 과정에서 각자 논문을 읽어오고 자료를 조사해 오기 때문에 다른 스터디원이 조사해온 정보들을 추후 답안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초시 때는 시간상 별도의 단권화 자료를 만들지 못한 대신 스터디 때 작성했던 기출 답안들과 코멘트만을 읽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그 외에 국립외교원에서 발간하는 IFANS자료나 논문들을 같이 읽으면서 답안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지식들을 쌓고자 했습니다. 이론은 늘 현실사례를 위해 존재하는 만큼 그 사례들을 많이, 그리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2년 국제정치학 1문의 경우에도 현실 사례를 얼마나 적확하게 적어내느냐가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서도 이런 사례들을 정리할 수 있지만 수험생에게 시간은 금과 같은 만큼, 집단지성을 이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자료정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4) 단권화
시간이 되신다면 정치학 이론 단권화는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권화는 평소 이론 정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시험 전날 방대한 이론을 한번에 훑을 수 있게끔 하는 자료를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다만 저는 강사 저 요약정리본처럼 키워드 단위로 단권화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장단위로, 즉 답안형식으로 정리하여 한 개의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들을 서술하는 방향으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단권화를 했을 때, 실제 답안 작성시 하나의 짜임새 있는 글을 만들 수 있고 서술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권화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3순환 때보다는 1, 2순환 때 미리 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은 제가 단권화를 한 자료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외교사공부
외교사는 매년 기출에서 한 문제씩 출제되고 있는 만큼 이론에 못지않게 철저히 준비해야합니다. 처음부터 방대한 양의 세계외교사, 국제관계사를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저는 요약본인 국제정치학논강(이상구)을 빠르게 읽으면서 대강의 흐름을 우선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후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단행본을 통해 채워 나갔습니다. 이 외에도 유튜브에서 외교사 지식을 쉽게 전달해주는 채널이 많이 있으니 밥 먹는 시간이나 이동시간을 이용하여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6) 참고 단행본
>> 국제정치 패러다임(박재영) / 왈츠이후(이근욱) / 현대국제관계이론과 한국(박건영) / 20세기의 유산, 21세기의 진로(백창재) /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미어샤이머) / 세계외교사(김용구) / 국제관계사(박건영)
3. 국제법
(1) 강의를 통한 개념 숙지 및 교과서 활용
저는 진입 이전에 법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학원 순환강의를 인강으로 따라가며 개념을 익혀갔습니다. 처음부터 교과서를 정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강의와 강사교재를 기반으로 내용을 숙지한 후 추가적 설명이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교과서를 읽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교과서에는 강사교재에서는 다소 설명이 빈약할 수 있는 인권법이나 환경법, 전쟁법 등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니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스터디를 통한 목차구성 및 답안작성
국제정치학 못지않게 국제법 또한 스터디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법학을 접했던 저로서는 법학 답안을 쓰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 목차를 구성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실제로 기출문제 답안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특히 ‘문제점’, ‘문제의 제기’로 표현되는 서론부분은 법학답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목차스터디를 할 때에도 서론부는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목차스터디]
[암기큐카드]
(3) 암기방법
국제법은 법의 내용부터 조약번호, 판례, 학설 등 다양한 내용을 암기해야하는 과목입니다. 아무리 책을 여러 번 읽었다고 해도 제대로 암기가 되어있지 않다면 제목만 쓰고 나올 수밖에 없는 과목이 국제법입니다. 따라서 저는 3순환 기간에 쟁점 암기스터디를 구성해 강제적으로 암기를 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동시에 큐카드를 간단하게 제작하여 이동시간이나 식사시간에 지속적으로 암기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4) 국제경제법
국제경제법 문제는 국제통상직렬에서는 매년 출제되고 있는 반면 외교원 국제법에서는 2016년 이래로 출제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관계상 많은 수험생들이 국제경제법을 보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가곤 합니다. 다만 국제경제법은 통합논술에서는 간간이 출제가 되었고 추후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최소한의 대비는 하고 계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GATT 주요조항(1조, 3조, 11조, 20조, 21조 등)과 부속협정(반덤핑, 세이프가드, SPS, TBT 등) 정도는 빠르게 목차와 내용을 암기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5) 참고한 도서
>> 국제법론(김대순), 신국제법강의(정인섭), 신국제경제법(박노형), 수험국제법(이종훈), 국제법사례집(이종훈), 핵심강의 일반국제법(이만복), 일반 국제법 주요쟁점정리(이만복), 실전정리 수험국제법 판례(이만복), 에센스 국제조약집(정인섭), 바나나컵케익국제법서브노트
4. 통합논술
통합논술은 3순환 기간에만 강의가 짧게 진행되고 이렇다 할 모범답안이 많이 없어 공부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통합논술 1에서는 고득점을 했지만 통합논술 2에서는 그렇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기 가장 조심스러운 과목이기도 합니다. 저는 3순환기간에 이전 기출들을 다시 풀어보면서 통합논술에 맞는 답안 작성 방식을 숙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시 공부를 한다고 해도 통합논술 대비는 이 정도가 가장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통합논술은 제시문에서 제시한 것을 크게 벗어나는 지식을 요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시문 인용을 최대한 하시고 거기에 추가적인 설명 몇 개만 끼워 넣는 방식으로 답안을 구성하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목 특성상 불의타가 굉장히 많이 출제되고 답안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채 제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Ⅳ. 3차 준비
1. 면접 진행 방식
국립외교원 면접은 두 가지, 즉 직무역량 면접과 공직가치·인성 면접으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를오전에 치르면 나머지는 오후에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면접에서 면접자는 30분동안 과제 작성을 부여 받고 이후 대기시간을 가진 뒤 40분동안 면접을 보게 됩니다. 특히 직무면접에서는 개인발표에서 2~3분동안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고 이후 영어로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면접에서는 우수, 보통, 미흡의 등급을 받게 됩니다. 우수 등급을 받은 경우 2차 성적에 상관없이 최종합격, 미흡을 받은 경우 2차 성적에 상관없이 최종 불합격입니다. 이외에 보통 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은 2차 성적순에 따라 합불 여부가 결정됩니다. 사견이지만 면접에서는 우수를 받을 확률이 매우 적기 때문에 2차 성적을 높이는 데 주력하시고 면접은 미흡을 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2. 면접 준비 과정
외교원 면접은 2차합격자 전원이 참석하는 면접스터디를 통해 충분히 대비가 가능합니다. 2차 합격을 하게 되면 2차합격자들의 카톡 대화방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 안에서 조를 편성하여 면접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실제로 올해 면접스터디에서 준비했던 주제가 본 면접에서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면접스터디는 꼬박꼬박 참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스터디 이외에 개인적으로 해야 할 것은 그 해 정부의 국정과제, 외교백서 내용, 외교부 정책, 국제정세, 전문용어의 영어표현 등을 숙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스터디 이외의 시간에는 상기 내용들을 공부하고 입 밖으로 직접 꺼내보는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지점은 영어면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고시공부를 오래하다 보니 영어로 말을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영어면접이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 면접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단어나 문장구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간단한 문장을 사용해도 무관합니다. 이 또한 면접스터디를 통해 영어표현들을 많이 말해봄으로써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Ⅴ. 마치며
고시수험생활은 사람을 체력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지치게 합니다. 그만큼 이 기간은 결코 혼자서 버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기들과 함께 의지해가면서 보다 건강하게 시험 준비를 잘 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후기가 많은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법률저널(http://www.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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