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72기 경위공채 합격자 전OO입니다. 저 역시도 합격수기를 보며 큰 힘을 얻었던 만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위해 제 수험생활을 적어보려 합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일반직렬/ 필기 355.5, 체력 44
수험생활(21년 6월~ 22년 7월)
저 같은 경우 졸업준비와 함께 시험공부를 시작했기에 프라임 스파르타 SE반이라 하여 총 1년 4개월짜리 종합반을 남들보다 2개월 늦게 등록했습니다. 정규반은 4월부터 시작이었지만 저는 6월부터 등록하여 8월까지 학교생활을 같이하며 준비하였고 9월달부터 제대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통학을 하였지만 너무 힘들어 11월부터 자취를 시작하였고 갑작스레 시험 날짜가 10월에서 7월로 변경되기 전까지는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도 하며 같이 병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관리
아침 7시 반에 기상하여 8시까지는 독서실에 갔고 밤 12시에 집에 갔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실강보다는 인강 배속을 하며 순수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루 16시간을 앉아있되 순공시간을 따로 체크하기 보단 그날 그날의 진도를 확인하며 공부량을 체크했고 시간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밥은 고시식당을 이용하여 30분 점심 저녁을 먹었고 밥먹으면서는 좀 쉬자는 의미로 유튜브를 보며 숨을 돌렸습니다. 사람이면 당연히 졸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16시간 중 10시간은 복도에서 서서 공부했고 계단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정말 너무 졸려서 안될 경우에는 차라리 책상에서 10분 15분 자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1시간 날리는 것 보다 깔끔하게 15분 자고 공부하는게 저는 더 나았습니다.
휴식
초반에 늦게 시작했고 주말아르바이트도 병행했기에 따로 쉬는 날을 두지 않았습니다. 토 일도 나와서 공부했고 오히려 아무도 없는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할 때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다시 준비한다면 하루 혹은 반나절 정도는 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합격자들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했었고 그럼에도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을 본다면 오히려 적절한 휴식이 더 큰 힘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이기에 불안하고 조급할 수 있지만 쉬어야 마지막까지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 100일 때부터는 저역시도 밥먹는 시간 뿐만 아니라 저녁에 집에 갈 때, 씻을 때도 인강을 틀어놓으며 계속 반복적으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꼭 집중해서 듣지 않더라도 모든 시간에 오디오를 채웠고 100일부터는 모두가 달리는 시점이기에 마지막 100일을 위해 체력을 비축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계획& 순환&회독
저는 인강듣는 시간은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배속을 하며 하루 3시간 이상을 뺏기지 않기위해 노력했고 인강듣는 시간의 x2를 그날 복습하고 스스로 이해하는데 투자했습니다. 점심과 저녁을 기준으로 오전 오후 저녁을 나누어 오전은 인강, 오후는 복습, 저녁은 다른 과목 순환 이렇게 가져갔습니다.
회독 같은 경우 1순환 강의를 들을 땐 하루 2과목씩 (강의 듣는 과목 1, 따로 복습 1), 그 이후 2순환 문제풀이 때는 오히려 1과목만 집중했습니다. 1순환 강의를 듣는 때는 시간이 길기에 다른 과목을 돌려주며 익숙해 지는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2순환 때부터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한과목씩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특히 과목 간에 비슷한 내용이나 헷갈리는 내용들이 섞이기 시작하는데 오히려 한 과목에만 집중함으로써 깔끔하게 정리하고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때는 다시 2과목씩 공부했습니다.
또한 공부할 때 책 한번 봤다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한번 그 과목에 대해 공부할땐 항상 x2, x3번씩 봐야 그 과목을 공부한걸로 보고 다음과목으로 넘어갔습니다.
EX: 1월 형법x2번 회독, ⟾ 2월 경찰학x2 회독
범죄학x3번 회독 헌법x3 회독
보통 2과목씩 함께 공부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다른 합격자는 3,4과목씩 보신 분들도 있어서 자기 스타일대로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항상 문제집과 데일리 테스트에서 틀리는 문제나 자주 출제되는 부분 등은 따로 메모해놨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시간을 내어 기본서 or 단권화 할 책에 옮겨 적는 등 공부하면서부터 동시에 단권화 작업을 했습니다. 단 1순환때는 뭐가 중요한지 모르니 체크만 해두셨다가 2순환 시작하시면서 작업하더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옮겨 적으면 너무 많아지거나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는 문제 중 책에 없는 부분이 이런 식의 문제로 기출 되었다는 표시이고 형광펜을 칠한 단어나 문장은 그대로 기출된 부분을 체크하였습니다. 이렇게 단권화를 해놓으니 회독도 점차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형광펜을 빨강색과 노랑색으로 각 과목별 유죄,무죄 / 합헌,위헌/ 포함, 불포함 등 기준을 두고 문제에 기출된 키워드를 색칠해 눈에 쉽게 들어오게 했습니다.
형법
김원욱 - 원기총, 3.1 기본서 ,3순환 모의고사 // 송헌철 3순환 모의고사
특히 형법은 기출문제집이 다양하기에 한권만으로 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과목입니다. 그때 전용백 차장님과의 상담 중 인상깊었던 말이 “물론 기출문제집끼리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책에 없는 문제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는 없고 그런 문제는 나오지도 않는다. 오히려 서로 공통으로 나온 문제를 헷갈려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형소법과 같이 묶여 문항 수도 더욱 줄었기에 여러권 보시는 것 보단 한권 정하고 집중하시는게 시간관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형소법
김복규 - 형사소송법 기본서, 문제집 3순환 모의고사
과거기출은 어렵지 않게 풀었지만 오히려 시험 당일 때 못봤던 문제, 기존에 안나왔던 부분들이 많아 가장 당혹스러웠던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3순환 모의고사 때 상황형? 문제들을 많이 풀었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학
오현웅 - 경찰학 핵심노트(저희땐 기본서가 없어서 2순환 교재를 기본서로 봤습니다),3순환 모의고사
- 장정훈,김민철 문제집(마찬가지로 오현웅 교수님 책이 안나왔었습니다)
가장 좌절하게 하는 과목입니다. 정상입니다 모두가 괴롭습니다. 경찰학은 절대 점수를 잘받겠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경찰학은 모두가 틀리는 문제고 잘본 사람은 그냥 잘찍은거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저 같은 경우 프라임 데일리 테스트는 매번 1,2등이었어도 실제 시험에서는 찍은 문제 중 1개 맞고 나머지는 휘뚜루 마뚜루 맞고 왔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아는거 나오면 맞추고 실수하지 말자 라는 마인드로 가셔야지 틀리는게 정상이니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학“이 들어가는 과목은 배우다 보면 끝이 없기에 불안한 나머지 너무 범위를 넓히면 안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다만 2순환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경찰학에 등장하는 법들은 시간이 날 때 전체 법조문을 직접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교재에는 전체 법조문이 나와있지 않고 아직 기출되지 않아 빠진 부분이 있어 그런곳에서 가끔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이런 식으로 ‘~~해야한다‘ 부분에는 주황색으로 ’~할 수 있다‘ 부분은 노란색으로 칠하며 알기 쉽게 구분하고 ㉤표시로 변형되어 나오는 기출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할 수 있다 해야한다 바꾸는 문제는 이런식으로 색을 칠해놓으니 떠올리기 더욱 수월했습니다. 다만 모두 다 칠하는게 아니라 실제 문제로 나왔던 부분만 칠했습니다.
헌법
이재희 - 1순환,2순환 (강성민 변호사님 추가로 들음)
황남기 - 헌법 기출 (추천x)
강성민 - 시그니처 헌법 (여기다가 단권화 했음),3순환 모의고사
범죄학
장승일 - 1순환,2순환 (김옥현 교수님까지 추가),3순환 모의고사
김옥현 - 단권화노트(여기에 옮겨적고 단권화함) , 문제집 (강의안듣고 교재만),3순환 모의고사
특히나 헌법과 범죄학은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과목이기에 기본서를 정하거나 공부함에 있어서 가장 갈팡질팡했던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 도중에 강사님이 새로 오시고 교재도 개편되어 어쩔 수 없이 합치는 과정에서 여러명을 들은 것이지 여러명의 강사와 책을 보는 것은 절대 비추천합니다.
헌법의 경우 아는 판례라도 판례문이 길어 그 안에 내용이 다른 형태의 문제로 다양하게 나오기에 기본서에 문제로 물어보는 부분을 옆에 써가며 한번 볼 때 다같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부터 다 구별하는건 어려움이 있으니 1회독: 합헌 위헌 구별하기/ 2회독: 판례문 내용도 함께보기/ 3회독: 합헌 위헌을 넘어 어떤 기본권을 제한하는지 안하는지 구별하기 등 점차 디테일하게 공부했습니다.
범죄학의 경우 다른 직렬에는 없는 과목이기에 기출공부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두 강사님의 책을 보면서 겹치는 부분, 자주 나오는 부분만 공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한번 시험이 치러졌기에 방향성이 잡혔을것이라 생각하며 한책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민법
박기현 - 기본서, 문제집, 3순환 모의고사
처음에 가장 많이 어려움을 느끼고 이게 도대체 뭔소리인가 가닥이 안잡혔던 과목입니다. 다만 다른 과목과 다르게 매번 문제에서 나오는 부분, 물어보는 부분이 다른 과목보다 더 많이 반복되고 변형이 많이 없기에 기출을 반복하다보면 오히려 나중에 가장 쉬워지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서보다는 기출을 반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체력
측정 방식이 바뀌었기에 어떻게 준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준비했던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근처 체력학원에서 주2회 각 한시간씩 체력을 준비했으며 가지 않는 날에도 지하실에서 간단하게 측정해보거나 가끔 공부가 끝나고 도림천을 뛰며 체력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특히 무릎이나 관절 보호대를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보호대는 다치지 않기 위해 미리 착용하는 것이지 다친 다음에는 늦습니다. 중간에 3분 이상 뛰지 못할 정도로 무릎을 크게다쳐 운동을 쉬어야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손목부상은 아직도 아플 정도로 부상이 잦았습니다. 특히나 필기 시험 이후 대략 한 달 정도의 긴 시간이 있기에 충분하니 절대 조심하셔야 합니다.
면접
저는 필기점수가 평균보다 낮은 것을 보고 바로 체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같은 프라임 친구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며 최근 이슈에 대해서 다뤄보았고 따로 경찰면접 기출 등을 찾아보며 공부했습니다. 어차피 경찰면접학원은 체력이 끝난 뒤에 면접까지 한달 정도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미리 학원에 다니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체력준비 하시면서도 각종 이슈나 기출 등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이 제가 경찰간부를 준비했던 과정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방법이 다 다르기에 절대 정답은 아니며 아 이렇게도 준비하는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거 주관식일 땐 초시생이 불리했지만 객관식으로 바뀐 이상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시험을 보는 모두가 불안하고 두려웠으며 끝까지 자신이 합격할 것이라 굳게 자신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책만 수십번 던지고 찢고 울다가 다시 가져와서 공부하고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달렸기에 버텼기에 이런 결과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하시더라도 그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 똑같다는 마음으로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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