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 합격수기

[프라임 72기 경찰간부 합격수기] 72기 경위공채 합격수기 - 조0곤

아쉽공 2022. 12.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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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안녕하세요. 72기 경찰간부시험 최종 합격한 조0곤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시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경의를 표하면서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저의 작고 소소한 경험들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수험 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상세하게 복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길수도 있으니 필요하신 부분만 잘 발췌해서 전략을 짜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 기간 내내 모든 것은 저와 함께하신 하나님이 하셨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1. 생활파트

 

1-0. 수험생활 진입(나의 학업습관 분석, 학원조사)

▶ 대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 하다가, 2021년 5월에 어린시절 간절했던 꿈을 향해 도전하고자 신림동 고시촌에 발을 들였습니다. 살면서 법학에 관심을 일절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제로 베이스부터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입 공부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당시 나의 공부습관이 어떤 부분이 잘못됐었는지,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을 종이 위에 철저하게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저의 성공요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랫동안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지구력이 있다는 것, 주변 유혹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자신감을 가져 멘탈을 단단히 잡고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당시 저의 실패요인은 수험가의 정보력 부재, 하기 싫은 과목을 은근히 멀리했던 것, 주변에 함께 할 러닝메이트가 없다는 것, 지나치게 기출문제만 의존하고 교과서는 소홀했다는 것으로 분석했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수험 생활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의 실패요인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저를 객관적으로 보고 관리해 줄 선생님이 필요했고, 조사결과 경찰간부시험은 결국 프라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과 이 곳에 수험기간의 러닝메이트인 스터디 매니저가 계신다는 점에서 72기 #프라임 스파르타 SE반에 등록했습니다.

 

1-1. 인간관계(잡념요인 제거)

 27살에 고시촌에 들어왔고, 주변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는 공부하는 것을 최대한 감추었습니다. 밝히면 괜한 압박감이 들어 사소한 잡념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에서 친구들의 프로필 업데이트가 보이지 않게 하여 사회에 대한 시선을 차단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모든 단톡방에 양해를 구하고 퇴장하였습니다. 혹 제 수험생활을 전해들은 지인들로부터 고시촌에 올테니 밥한끼 먹자고 연락이 오더라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마음을 지켰습니다. 제가 먼저 친구들한테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철저하게 인간관계를 차단했습니다. 수험생활 막바지 3개월에는 카카오톡을 삭제하고 시험 전 열흘은 통신자체를 끊었습니다.

 

대신 학원에서 저와 뜻이 맞는 두세명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저는 외로움을 많이타기 때문입니다. 가끔 멘탈이 힘들 때 나가서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사올 수 있는 정도, 가끔 점심 한끼 같이 먹을 정도로 거리를 두며 서로를 지켜주었고 힘이 되주었습니다. 그게 참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간관계를 축소한 대신 학원 선생님들, #스터디매니저님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수험기간 유일하게 나를 지지해주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수험생활만큼은 독고다이보다는 내 주변에 나를 잡아줄 수 있는 사람들과 꼭 함께하는 전략도 좋은 것 같습니다. 끈끈한 전우애가 생깁니다.

 

1-2. 생활(숙식, 자금, 체중관리)

 대학동에 방을 잡고 이동시간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원룸에 월세로 들어갔고 학원과의 거리는 걸어서 3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월세로 공부를 편하게 하고싶었던 기대와는 달리, 그 건물이 층간소음이 너무 심해 불면증이 와서 공부에도 지장이 컸습니다. 수험생보다는 일반인이 대부분이어서 새벽 늦게까지 쿵쾅대는 소리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그 후유증이 필기시험이 끝나고 나서 최근 들어서야 사라졌습니다. 자취하실 때 이런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셔서 생활 패턴이 비슷한 수험생들이 많이 입주한 건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하고, 저처럼 잠자리가 예민하신 분들은 돈을 들여서라도 층간 소음이 없는 건물, 오토바이가 잘 다니지 않는 길목에 위치한 건물을 잘 찾아서 계약하시길 바랍니다.

 

식사는 매 끼니를 고시 부페에서 먹으려 했습니다. 생활자금을 분배하여 사용하려면 식사비를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 몸무게가 평균 체중인데, 수험 생활을 하면서 살이 찌게 되면 체력 점수에 영향이 있고 그것이 하나의 실패요인이 될것같아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위주로 식단 관리를 하려 했습니다. 아침식사는 단백질 쉐이크나 구운계란, 닭가슴살 등의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먹었고 점심과 저녁식사는 졸리지 않을 정도로 절제하며 먹었습니다. 밤에는 닭가슴살이나 구운계란을 한번 더 먹어 다음날에 지장이 되지 않게끔 배고픔을 해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험생활하면서 살이 찌지 않았고 체력점수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된것같습니다.

 

1-3. 스트레스관리(운동,휴식일)

 월~토에는 정말 공부에만 집중하고 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도림천 루트로 신림역까지 뛰어다녀왔고 그 시간에 제가 듣고싶은 라디오나 뉴스 등을 들었습니다. 수험생활 합격수기를 듣기도 하며 동기부여를 하다보면 정신을 맑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 3-4개월 전까지는 식사시간에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제가 정말 보고싶은 영상들을 5분, 10분씩 보며 밥먹는 시간만큼은 억지로라도 공부 외에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야만 공부방법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활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공부를 마치면 자취방을 떠나 본가로 돌아와 가장 먹고싶었던 음식을 먹고 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했고,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쉬며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에서 휴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고시 합격생들은 휴식을 또 하나의 수험경쟁력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남들이 놀때 공부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저는 그럴만한 자신이 없었고 그건 시험 직전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일요일에 공부할 것을 월~토에 분산시켜 공부해야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장거리 마라톤에서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하는 선수들은 없듯, 나도 일주일에 하루를 적절히 휴식해야 또다른 한주를 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휴식시간에 죄책감을 느끼지 마시고, 한주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자유롭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4. 멘탈관리(유튜브영상, 지하사무실 상담)

 저는 유튜브에서 멘탈훈련소 채널, 대입 강사 한석원 선생님, 전효진 선생님, 유휘운 선생님 채널을 구독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듣고 양치하며 듣고 걸어다니면서 들으면서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 수록 급박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고자 할 수 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습관적으로 외쳤습니다. 결국은 긍정적인 자기암시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멘탈을 부여잡고 책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이 된것 같습니다. 또 공부하기 전에 가까운 교회에 새벽기도를 나가 마음을 다잡고 하루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멘탈이 많이 무너질 때면 지하 사무실로 가서 스터디매니저님이나 차장님과 가벼운 대화나 조언 등을 구하며 스스로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1-5. 정보력(적절한 정보, 최악의 상황에 대비)

 저는 수험생활 초기에는 모집요강과 기출문제를 지속적으로 읽고 풀며 우리 시험의 특성을 파악했고, 변수를 대비했습니다. 사실 시험이 3개월 앞당겨지는 것도 예상은 못했으나 최악의 변수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항상 되어있어서 그리 당황스럽지 않았습니다. 또한 교재나 강의 등 수험 관련 정보는 학원 내에 정보력이 강한 분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불안하게 만드는 불확실한 정보나 제가 하고 있는 공부에 영향을 주는 대화는 즉각 중단하고 독서실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수험생활은 정보력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보는 수험생활의 혼란을 낳기 때문입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주변 정보를 참고하되 맹신하지 않고 자신이 정보를 직접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강의든 학원이든 정보 추천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선택했다면 멘탈 유지를 위해 더이상 다른 방법은 보지 않고 그 강사님과 학원을 믿고 따라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험생활은 결국 내 자신을 믿고 전진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6. 시험 일주일 전 ~ 시험 당일 (예상과 다른 시험장 분위기)

▶ 시험이 다가올 수록 매일매일 포기하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고 싶다는 유혹이 있었는데, 그게 정말 저를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전 이틀, 사흘 정도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시험 전날에는 오후 3시쯤부터 많이 흔들려 책상에는 앉아 있으나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시험 당일 아침에는 정말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저를 택시에 태우고 보내시면서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보고 오라고 응원해주셨는데, 그 덕분에 멘탈을 잡고 시험 직전까지 책을 놓지 않고 보았습니다. 당일에 택시기사님께서 가는 길에 말을 거시면 그게 잡념이 될까봐 이어폰을 크게 틀고 공부에만 집중했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시험 당일에 제가 학원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 집에서 먼 인천 시험장을 선택했는데, 시험장 분위기는 제가 생각한 것과 달리 긴장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개편 후 첫시험에 갑작스럽게 일정이 당겨져서 포기하신 분들이 많은 눈치였습니다. 시험 시간에 잠을 자는 사람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감독관님도 긴장감이 사라져 오히려 저같이 긴장하는 수험생이 이상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시험 전에 청심환도 먹었던 터라 적정한 긴장감도 사라져서 위기감을 느끼고 억지로라도 긴장감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도 혼자서 긴장감을 유지한 덕분에 시험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나, 이 부분 참고하셔서 저처럼 적정한 긴장감이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셔서 시험장도 잘 고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수험생들 말을 들어보니, 다 긴장감이 넘쳤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있던 시험장만 유독 그랬던 것 같습니다.)

 

 

2. 공부파트

 

2-0. 순수공부시간(열품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측정했습니다)

21년 4월~ 21년 10월 = 주 70시간(하루 12시간)

21년 11월~ 22년 2월 = 주 80시간(하루 13시간)

22년 3월~ 22년 5월 = 주 90시간(하루 15시간)

22년 6월~ 7.30 (D-day) = 주 100~110시간(하루 16시간이상)

 

2월 전까지 마라톤 처럼 적당히 공부하려했고, 2월에 코로나 걸린 후 침체기에 빠지다가 3월부터 점점 질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3월부터는 자취를 하지않고 본가에서 왕복 2시간 통학을 했는데, 이동시간에 공부를 한게 오히려 공부시간이 강제로 확보되서 좋았습니다. 순수공부시간이 좀 많아서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 시험 100일 정도 전부터는 식당에서 밥 먹는 시간을 포함해 잠자기 직전까지 공부를 했고, 시험 두달 전인 6월 정도부터는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 점심과 저녁을 김밥같이 가벼운 음식을 먹으며 공부시간을 확보했습니다. 밥을 먹으면 졸립기도 하고, 식당 이동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시험 한달 전 부터는 아침식사만 제대로 챙겨먹고 학원 가는 길에 떡이나 빵류를 사서 책상에서 조금씩 뜯어먹으면서 점심 저녁시간을 따로 갖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러다보니 체중이 7키로 정도 빠졌고, 급격하게 건강이 안좋아지기도 하였습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영양제를 매일 10개 정도 챙겨 먹었던것 같습니다. (대신 너무 졸릴 때는 책상에 엎드려 자기도 하고, 침대에서 자는 수면시간은 항상 5시간 이상씩 꼭 자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정말 절박해서 한번에 붙어야 한다는 욕심에 무작정 공부를 많이 하려 했던 것 같고, 다른 분들께는 제 공부방법 그리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건강도 많이 안좋아지고 무엇보다 공부는 양보다는 앉아있는 시간 집중력을 발휘하여 질높게 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2-1. 개괄적인 공부방법

▶프라임 종합반에 등록해서 1,2,3순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현강과 인강을 자주 번갈아 수강하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분위기 전환에 신경썼고, 다양한 강사님의 스타일을 경험해보기 위해 순환별로 옮겨다녔습니다. (강사님 선택에 방황하는 기간이 길어 그게 그리 좋은 전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처음 선택하실 때 신중하게 선택하셔서 자신과 맞는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하시기 바래요!) 특히 가장 어려웠던 경찰학 실강을 들을 때는 가장 맨 앞자리로 가서 교수님과 수업시간 내내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쉬는 시간에는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며 고민하는 시간보다 교수님께 여쭈어 보는게 훨씬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수업시간을 활용한 선생님들과의 무언의 친밀감 형성은 결과적으로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긍정적인 수험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오현웅 교수님은 수험생들에 대해 열의가 넘치셔서 카페에서 질의응답도 정말 잘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형법, 헌법은 ‘알파로O/X' 라는 어플을 깔아서 밥을 먹거나 걸어다니거나 통학시간, 잠자기 전 등 짬시간을 활용해서 기출문제들을 풀었는데, 약 1만 7천문제 정도 풀었습니다. 이 어플은 구독형인데 저도 매달 2-3만원씩은 썼던것 같습니다. 밥먹을때도 간편하게 틀린문제 위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동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짬시간 내서 기출문제를 풀어보실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또한 순환별로 문제를 풀때 제가 헷갈려하는 지문들을 회독마다 다른 색의 색연필과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형광펜은 뒷장에 비쳐서 회독에 방해가 되고 색연필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였습니다. 중요한데 헷갈리는 지문은 노란색을 쳐놓고 다음번에 그 문제집을 회독할 때는 노란색 부분만 보다가 또 기억나지 않으면 그 위에 주황색으로 덧칠하고, 다음 번 오답 회독할 때 또 기억이 나지 않으면 주황색 위에 빨간색으로 덧칠하는 등 내 기억과 감각을 믿기보다는 최대한 기술적으로 공부하려 했습니다. 시간은 한정적이어서 시험 막판에 갈 수록 눈에 바를 수 있는 지문을 최대한 선별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수험 막판에는 빨간색으로 체크를 해놨는데, 시험 전날에도 이것만 보면 된다는 생각에 멘탈관리에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험생활 초기에는 학원에서 진행하는 메인 과목을 위주로 공부하되, 모든 과목을 하루에 1-2시간씩 골고루 공부했습니다. 수능 시험때도 같은 방식으로 공부해서 주효한 전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능시험과는 달리 암기할 것도 많고 워낙 방대한 수험 공부량이었기에, 하루1-2시간으로는 과목마다 심도있게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차장님으로부터 그 전략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하루에 3과목씩 4시간 가량 공부하는 전략으로 수정했습니다. 1순환이 끝나고 나서 2순환이 시작될 즈음에는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습니다. 특히 경찰학은 1순환을 2번 들어도 어려웠으며 형법, 헌법은 너무 방대한 판례분량에다가 문제도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1순환때는 분명히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다시 보려니 기억이 안나니 참 답답했습니다. 이때부터 좌절이 조금씩 시작되고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2. 형법(#김원욱교수님1,2순환)

 형법은 우리 시험의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과목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꾸준한 기출문제풀이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원욱 선생님 1순환 강의 후 교재를 2순환 원기총 교재를 3회독 했고 이후 프라임 무한반 문제풀이를 계속 풀면서 틀린문제 위주로 체크해나갔습니다. 특히 형법의 판례들을 외우기 위해서 수험생활 초기에는 교재에 수록된 모든 판례를 숙독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 문제풀이를 하며 판례를 외워야겠다는 전략으로 바꾸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진작에 그렇게 했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형법은 우리 학원에서 주는 스파르타 문제와 원기총, 알파로 어플로만 공부했고 다행히 형법 점수는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2-3. 형소법-#장승일교수님(1순환), #김복규교수님(2,3순환)

 형소법은 객관식 기출문제 풀이 적어 공부할 때 가장 난항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기존의 기출문제를 무한 반복해서 풀었고, 아마도 모든 과목을 통틀어서 가장 불안해했던 부분같습니다. 특히 형사법으로 과목이 개편되면서 김복규 선생님께서 마지막 3-4문제는 사례형 문제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해주셨는데, 3순환때는 김복규선생님 모의고사 문제를 여러번 풀면서 사례형 문제에 적응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게 정말 적중했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기출문제와 교재를 계속 번갈아가면서 외웠습니다. 특히 숫자놀이 문제에 대비하여 교재에 숫자가 쳐져있는 부분을 화이트로 지우고 가장 밑에다 답을 써두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2-4. 경찰학-#조용석교수님(1순환), #오현웅교수님(2,3순환)

 1순환때 가장 멘탈이 나갔던 과목이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끝이 보이지 않았고 과연 내가 모두 외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컸습니다. 이 과목에서 숫자같은 단순 암기는 금방 휘발될 것이라 생각해서 교재를 이해하며 회독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지문에 적응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단순 암기는 시험 두달전부터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 6월 첫 무한반 모의고사때 점수는 처참했고, 다른 수험생들은 이미 암기가 되어있다는 사실에 절망했던 과목이기도합니다. 그러나 사실 제 전략도 주효했다고 생각한 것이, 기본적인 이해가 밑거름이 되어 기출지문 암기를 하기 시작하니 1주일 만에 모의고사 점수가 67.5점에서 90점 대로 점프업 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학은 오현웅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특히 2순환때 오현웅 교수님 현강에서 맨앞자리에서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과 수업시간에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수님 성품이 워낙 따뜻하셔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에너지를 받고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순환에서 오현웅 교수님이 찍어주신 몇문제가 실제 시험장에 출제되어 필기 5점을 추가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2-5. 헌법-#이재희변호사님(1,2순환), #강성민변호사님(3순환)

 헌법은 기본서를 위주로 공부하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판례와 이론을 습득하는

편이 좋은것 같습니다. 저또한 교재회독은 처음2-3회독을 끝으로 기출문제 위주로 문제풀이만 하였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다보면 지속적으로 출제되는 판례를 자연스럽게 눈에 넣을 수 있었고, 자꾸 틀리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헌법은 총론 8문제, 기본권론 32문제비율로 출제가 되는데, 총론은 기출된 부분만 공부하려고 노력했지만 지엽적인 것에 시선을 빼앗기는 일도 종종있었습니다. 저처럼 이런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실전에서는 지엽적인 문제가 나오면 정말 운이 좋지 않은 이상 맞출수 없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헌법은 92.5점을 맞았습니다. (지엽적인 헌정사 문제 틀렸습니다) 특히 헌법의 경우 최신판례와 최신기출문제가 정말 중요한데, 나중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6. 범죄학-#장승일교수님 (1,2순환), #김옥현교수님(3순환)

 첫시험인지라 기출문제도 없을 뿐더러, 실전에서도 쌩뚱맞은 지문이 나와서 정말 수험생들을 당황시켰던 과목입니다. 저 또한 1번문제부터 틀렸고, 맞춘 문제들도 온갖 법감정과 기본 지식을 활용해서 감으로 맞춘 문제도 많았습니다. 범죄학의 경우 1,2순환은 장승일교수님,3순환은 김옥현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인물과 이론을 외우고 어느정도 암기가 되고 이해가 됐을 때는 보다 더 깊은 이해를 위해 김옥현 교수님 ‘경찰을위한범죄학’을 읽었습니다.

범죄학은 외국에서 발전된 학문이기때문에 단어 번역스타일에 따라 이해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어 이론의 탄생배경과 학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깊은 이해를 하기보다는 출제되는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서 공부하려했고, 실전에서도 특정 주제에서 4지선다를 읽기전 문제를 읽고 출제자가 어떤 문제를 냈을까 하는 예측을 한 후 1번보기부터 읽었습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모르겠으나 예측한 답이 선지에 그대로 있는 덕분에 다른 오선지는 읽지도 않고 푼 문제도 많앗습니다.

 

2-7. 민법총칙-#박기현교수님(1,2,3순환)

 민총은 프라임 무한반 문제+박기현선생님 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른 과목과 다르게 민총은 10% 반영비율을 고려해 공부 비중을 적게 가져갔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교재 회독보다는 기출문제 중 헷갈리는 지문을 회독마다 다르게 색깔 표시해 기출문제 회독에 신경썼습니다. 선택과목이기에 새로운 유형의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은 적다고 셍각했고, 기출문제만 잘해도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략은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2-8. 모의고사

▶수험 막판에 무한반에서 진행했던 전과목 하프모의고사가 내 현실을 직시하게하고 극한으로 몰아넣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유용했습니다. 시험을 두달 앞둔 6월부터는 무한반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성적이 처참해서 그날 밤 책상에서 울적한 마음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정석대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이미 기출문제까지 섭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첫 모의고사에서 경찰학은 67.5점을 맞았는데, 다른 상위권 수험생들은 90점을 가뿐히 넘기는 것을 보고 상당히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밀려오는 좌절을 극복하고자 그때부터 부정적인 말을 더 아끼고 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하지말자고 함께 힘을 내었고,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 덕분에 성적은 꾸준히 수직 상승하여 학원 내 순위권 안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는 항상 실전처럼 치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모의고사 일지를 따로 만들어서, 실수를 왜 했는지, 어느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했는지, 마킹은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주변 소음에는 얼마나 신경쓰는 타입인지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무한반 모의고사가 진짜 실전 같은 분위기보다 더 강도높게 부산스러운 분위기에서 치러지는데, 이만한 훈련공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P.S 여담인데, 7월에 치러진 전국모의고사에서 멘탈관리를 하느라 결과를 보지는 않았는데 필기시험 합격 후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합격권 점수는 아니었더라구요.. 모의고사 점수는 그냥 실전연습용, 참고용 지표일 뿐입니다!

 

3. 마무리

▶ 전 만약 이번 시험에 떨어진다면,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두 번 할 힘을 남기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려 했던것 같습니다. 다시 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너무 지칠 것이 뻔하고, 한번에 합격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항상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이었지만 시험 직전에는 가득차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포기하지않았고 공부했습니다. 당일에 실수를 하더라도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번 포기하게 되면 다음 시험도 포기하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들 각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하시는 노력들에 제 수기가 조금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 합격을 하고나니 그동안의 고생이 추억이 되고 전부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이 수기를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모든 일은 저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 사항은 오픈채팅 링크를 댓글에 남겨놓을테니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대신 질문을 카톡으로 간결하게 드릴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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