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 합격수기

71기 경찰간부(경위공채) 합격수기 ①

아쉽공 2022. 3. 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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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간부후보생 선발 시험 합격 수기

 

들어가는 말 – 수험생활 총론

안녕하십니까. 제71기 경찰간부 후보생 선발 시험에 최종합격한 이OO입니다.

우선 합격 수기를 쓸 수 있게된 것이, 최종합격한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제 공부 방법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합격한 만큼,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저는 19년 1월부터 수험 공부를 시작하여 21년 10월 필기까지 3년이 조금 안되게 수험 생활을 하였습니다.

생활 패턴은 8시반 착석 ~ 23시, 24시까지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코로나로 22시 제한이 걸린 뒤에는 구루미 캠스터디를 통하여 23시 30분까지 의무로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장소는 2년차까지는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저에게 맞는 장소를 찾아서 하려고 하였고. 3년차부터는 고시촌에 들어와서 프라임 법학원에 등록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공부시간은 주 60시간을 유지하려고 하였습니다. 시험에 다다를수록 더 하고자 하였으나, 공부시간은 늘 주 60시간 정도였습니다. 공부시간과 관련하여서는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 내에서 얼마나 밀도있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시간에 얽매이기 보단 그 날 목표량에 도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다만 일 10시간 이상 또는 그 가까이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주1회 휴무를 가졌고, 토밤~일낮까지 또는 일요일 전체 하루 휴식을 하는 식으로 쉬었습니다.

제가 아침에 잠이 많은 편이라서 항상 기상스터디를 하였습니다. 매일 8시 반에 착석하고자 하였고, 시험 100일정도 전에는 7시 반으로 기상 인증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아침에 일찍 오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기상스터디 덕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나 수험생활과 관련하여서는 전용백 차장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험을 하다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오고, 과연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때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차장님께서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시고, 저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수기를 통해서라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1) 1년차 : 19.01 ~ 19.10

처음 수험 생활을 2년 정도 잡고 시작을 하였습니다만, 1년차 때는 1년 만에 바로 붙고 싶은 마음만 앞서, 제 자신을 엄청 다그치면서 공부를 하였고, 금방 번아웃이 왔습니다. 또한, 그저 예전 수능 공부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공부 방법에 대한 고민도 없이, 가장 많이 보는 책, 가장 많이 듣는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수험 생활을 하였습니다. 저에게 맞는 강의, 교재, 강사, 시험의 특성에 따른 공부방법의 고민도 없이 수험에 임한 결과, 결과는 너무 처참했고, ‘이 시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만 가득한 채 수험생활 1년을 보냈습니다. 혹시 1년만에 붙겠다고 한다면, 정말 옳은 공부 방법과 교재가 아니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너무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2년차 : 21.01 ~ 20.10

2년차에 접어들고, 공부할 힘이 나지 않아 2달간 쉬면서, 제게 맞는 공부방법, 강사, 교재를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이윤규 변호사의 유튜브를 알게 되어, 거의 모든 공부 방법에 대한 영상을 다보고 참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2년차에는 한국사가 점수가 생각보다 평소 성적에 비해 낮게 나왔고, 형법 역시 합격생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여 객통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3) 3년차 : 21.01 ~ 21.10

3년차에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고시촌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부족했던 한국사와 형법을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강사와 교재를 선택하여 공부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험 초기는 이해위주로 공부하며 암기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다만 공부하면서 책정리를 하였습니다. 즉, 자주 틀리는 것, 헷갈리는 것, 암기가 잘 안되는 것을 책에 표시해놨습니다.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표시된 것 위주로 회독을 하며, 회독 속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8-4-2-1 공부법 활용) 추가적으로 기출문제집을 볼 때는 정답을 미리 체크해 놓고 보면서 회독 시간을 줄였습니다.

 

 

3, 필기시험 - 객관식 총점 362.5점

*한국사 및 주관식은 이제 더 이상 시험과목이 아니므로 생략하겠습니다.

 

(1) 형법 – 97.5점 (70기- 85점)

1) 교재 : 김원욱, 송헌철 기본서(총론- 주교재 / 각론 – 보조교재), 김원욱 원기총, 송헌철 OX 판례집(주교재),

*3순환 모의고사는 시간이 없어서 풀지 못하였습니다.

2) 강의 : 1년차에는 김OO / 3년차에는 송헌철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1순환 강의만 수강 / 판례특강도 조금 들었으나 1순환의 요약이라서 중간에 듣다가 말았습니다) 

 

(2) 경찰학 – 85점 (70기 – 82.5점)

1) 교재 : 장정훈&오현웅 2순환 요약서(주교재), 장정훈&오현웅 경찰학 기본서(보조교재), 오현웅 경찰학 기출문제집(보조교재), 렉X 경찰학 기출 OX 1000제(보조 교재)

- 교재는 2순환 요약서에 없는 부분은 기본서에서 오려붙여서 단권화하였습니다. 기출문제집은 1회독만 하였고, 모의고사나 시행처 기출을 풀면서 전범위 회독을 많이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2) 강의 :  오현웅 1순관 기본강의 / 2순환 요약강의 / 오현웅 3순환 모의고사

3) 공부방법: 경찰학은 정말 휘발성이 강하고 어떻게 문제가 나올지 몰라 정복하기 어려운 과목입니다. 작년, 올해 모두 어려웠으나 제가 점수가 상대적으로 점수가 괜찮게 나온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모든 학생들이 경찰학은 단순 암기과목이라고 여길 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총론 부분은 이해를 중심으로 한다면, 다른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총론을 공부하실 때에는 최대한 이해위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시고, 단순 암기를 최대한 줄여 암기하고자 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의 중에 이해를 위해 선생님께서 하신 말들을 잘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하며 외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둘째로, 행정학과 비슷하게 경찰학은 비슷한 개념을 섞어서 문제를 냅니다. 따라서 해당 선지가 나오면 비교 개념을 머릿 속에 다 떠올려서 답을 찾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헷갈리는 것들도 생각보다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순환 요약서 위주로 공부하시게 된다면, 해당 개념을 단편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닌 비교되는 개념을 항상 떠올리면서 공부하시는 연습을 하신다면 문제가 수월하게 풀리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막판에 선생님께서 따놓으신 모든 두문자를 가지고 가고자 노력하였고, 그것이 막판에 내용을 암기함에 있어서 질서를 잡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4. 체력시험 – 37점

프라임 지하 1층 체력단련실에서 매주 3~4회, 매일 1시간씩 운동을 하였습니다.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기 싫은 날에는 도림천에 나가 30분정도 조깅을 뛰었습니다.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과목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상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2월경 어깨를 다친 이후 운동에 집중하지 못하였습니다. 치료를 꾸준히 하였으나, 완치가 되지 않아서 시험 날에도 다친 상태로 시험을 보느라 심적 부담이 매우 컸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시되 반드시 부상을 조심하기 바랍니다.

 

5. 면접

면접은 프라임 강인엽 선생님 수업을 듣다가 노량진의 스피치 학원으로 옮겼습니다. 제가 면접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경험을 잘 정리하는 것, 스터디를 활용하여 예상치 못한 질문에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6. 맺음말

저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수험을 시작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는 중간 중간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많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어떤 곳에서든, 어떤 자리에서든 열심히 해왔던 제 자신을 믿었고, 수험 생활동안 포기하지 않고 매일 매일 노력하면서 자신감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매일 매일 매번 최선을 다할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분명히 합격은 여러분들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모 강사님께서 ‘합격’이라는 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 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오히려 본인 스스로를 힘들게만 할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만, 오늘 내가 최선을 다할 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니, 그것에만 집중하라고 한 말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합격은 여러분들에게 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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